[앵커]
불이 난 부천 호텔의 각 객실엔 완강기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에어매트보다 안전하지만 완강기를 이용해 대피한 투숙객은 없었습니다.
경황이 없는데다 사용법도 익숙하지 않아서 인데, 김동영 기자가 대처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불이 난 호텔의 객실은 모두 63개입니다. 각 객실엔 완강기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투숙객
"옷걸이라고 그래야 하나. 그런 구조물이 하나 있고요. 거기 쪽에 완강기 설치돼 있는 걸로…."
하지만 화재 당시 완강기로 탈출한 투숙객은 없었습니다. 경황이 없는 데다 완강기 사용법을 알지 못해서일 가능성이 큽니다.
시민들에게 완강기 사용법을 아는지 물어봤습니다.
허지은 / 울산 남구
"이렇게 찾을 일이 없고 눈여겨서 막 보는 게 아니라서…."
숙박시설에서 사용법을 설명해 주는지도 확인해 봤습니다.
숙박업소 관계자
"쉬었다 가는 사람들 둘이 있는데 가서 이거 설명하고 좀 그렇잖아요."
완강기 설치는 제대로 돼 있을까? 2인실에 일회용 간이 완강기 1대만 설치돼 있거나 고리가 부실하게 연결돼 있기도 합니다.
"어, 흔들리는데… 떨어질 거 같은데요."
완강기는 지지대와 속도 조절기, 안전 보호대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탈출할 땐 고리로 지지대와 속도 조절기를 연결한 뒤 줄이 감겨 있는 틀을 밖으로 던져야 합니다.
이후 안전 보호대를 머리 쪽부터 착용하면 됩니다. [s/u] 안전 보호대는 허리가 아닌 가슴에 착용해야 몸이 뒤집히지 않고 내려갈 수 있습니다.
하강할 땐 벽면을 바라보고 팔을 앞쪽으로 뻗어야 합니다.
최인호 / 울산안전체험관 교관
"손으로 이렇게 벽을 훑으면서 내려가시다가 혹시 장애물이 보이시면 이제 좀 세게 밀어서…."
완강기는 최대 150kg 체중 사람도 10층 높이에서 사용해 탈출할 수 있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