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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기국회 첫 날 '계엄 충돌'…대통령실 "李 대표직 걸고 말하라"↔野 "가능성 매우 커"

등록 2024.09.02 21:04 / 수정 2024.09.0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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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는 지각 개원식을 가졌습니다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어제 여야대표 회담 생방송 중계 때 직접 나서 제기한 계엄령 의혹을 놓고 하루종일 충돌했습니다. 대통령실이 이 대표 이름까지 거론하며 대표직을 걸라고 강하게 반발했는데, 민주당은 계속 가능성이 있다고 맞섰습니다.

지금이 무슨 시대길래 계엄이란 말이 이리 쉽게 나오는건지, 조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국회의원들을 계엄 선포와 동시에 체포, 구금하겠다는 그러한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계엄령' 의혹 제기에, 대통령실은 "날조된 유언비어를 공당 대표가 생중계로 유포했다"며 "계엄 괴담의 노림수가 탄핵 빌드업 과정이냐"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괴담 유포당'과 '계엄 농단'이란 표현과 함께, 이 대표를 향해선 "선동이 아니라면 당 대표직을 걸라"고 했습니다.

정혜전 / 대통령실 대변인
"(민주당이) 나치 스탈린 전체주의의 선동 정치를 닮아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올 가을 사법리스크가 우려되는 야당이 계엄 공세를 수단으로 탄핵 국면까지 이어가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민주당이 수긍할만한 근거 없이 거짓말을 한다면 국기문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그건 일종의 '내 귓속에 도청 장치가 있다' 이런 얘기랑 다를 바가 없는 것 아니겠나."

하지만, 민주당은 "정황이 실제로 당으로 전달되고 있다"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천준호 /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계엄에 대한) 고민과 계획을 하고 그것을 기획하고 있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보고 있고요."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건도 비슷한 사례로 거론했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우려와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정황상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말씀을 드린 겁니다"

또 현 정부를 향해 '정치적 우울증'이란 표현을 쓰면서 "오죽하면 국민이 계엄령을 걱정하겠나"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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