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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협 "응급실 의사 '블랙리스트' 유포 유감…정부가 원인 제공"

등록 2024.09.10 13:39 / 수정 2024.09.1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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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대한의사협회는 10일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실명을 악의적으로 공개한 블랙리스트 유포에 유감을 표명하며 회원들에게 중단할 것을 당부했다.

의협은 "감사한 의사 명단, 일명 응급실 블랙리스트 작성·유포로 의료계 내 갈등이 불거지고 국민들께 우려를 끼친 데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명단을 작성한 회원들의 절박함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서로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공격하고 비난하며 동료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블랙리스트에 대한 경찰 수사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명단 유포 피해자가 직접 고발하지 않았다"며 "의협 회원들 개인 간 문제를 정치적으로 악용해 양쪽 모두를 피해자로 만드는 파렴치한 수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협은 특히 회원들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게 된 계기를 정부가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현 의료대란 사태를 조금이라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각종 회유책과 협박을 반복한 것이 의료계 내 갈등 발생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의사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아카이브(정보기록소) 형식의 한 사이트에는 '응급실 부역'이라는 이름과 함께 응급실을 운영하는 병원별 근무 인원이 일부 근무자 명단과 함께 게시됐다.

'감사한 의사 명단'이라는 제목의 이 사이트는 현장을 벗어나지 않은 채 진료 중인 의사들에 대한 정보를 모은 뒤 매주 업데이트하는데, 파견 군의관 등 응급실 근무 의사 명단이 최근 새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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