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셨을텐데, 김건희 여사 명품 수수 논란과 관련해 자신을 기소해달라고 요청했던 최재영 목사에 대해 검찰수사심의위가 8대7로 기소를 권고했습니다. 저희 취재 결과, 전직 검사 출신 교수가 유죄 가능성이 5%라도 있으면 기소해야 한다고 분위기를 주도했다고 합니다. 김건희 여사 수사심의위가 불기소를 권고한 것과는 정반대의 결론인데, 같은 사건에 대해 서로 다른 결과를 내놓는 식이라면 제도 자체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황병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8시간 논의끝에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는 명품백이 청탁목적이라는 최재영 목사측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15명의 심사위원 투표에서 기소 8명, 불기소 7명으로 아슬아슬하게 결론이 났습니다.

부장검사 출신 심의위원이 "5%라도 유죄 가능성이 있으면 기소하는 게 맞다"며 분위기를 이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6일 김 여사 수심위가 청탁 목적이 없었다며 불기소를 권고한 것과 180도 다른 의결입니다.

같은 사건을 놓고 정반대 결론을 내는 수사심의 제도가 사법안정성에 맞느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주는 사람은 직무 관련성을 따지지 않고, 받는 사람은 꼭 관련성이 있어야 처벌하는 청탁금지법의 미비점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박성재 법무장관
"지난번 수사심의위원회 결론하고 이번에 낸 결론하고 수사팀에서 기존 증거와 법리 잘 참고해서 사건처리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김 여사에 대해선 불기소 처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입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