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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쌓여가는 '김건희 리스크'에 與 해법 고심

등록 2024.09.25 21:11 / 수정 2024.09.2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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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김건희 여사를 향한 야권의 파상공세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데 여권은 속앓이만 할 뿐 마땅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정치부 이태희 기자와 이 문제 더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기승전-김건희'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최근 야당의 공세는 김 여사 문제에 집중돼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관련 의혹 보도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다,, 무엇보다 김 여사에 대한 민심이 상당히 돌아섰다고 판단한 듯합니다. 지금은 정치 공세 수준이지만, 추후 특검 등을 통해 위법 여부까지 드러난다면 대통령 탄핵 추진도 못할 게 없다는 게 현 야당 기류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어제 '군주민수', 백성은 배를 전복시킬 수 있다는 글을 SNS에 올린 것도 일맥상통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최근 야권이 띄우는 '김여사 리스크', 어떤 것들이 있죠?

[기자]
일단 김 여사가 지난 총선과 2022년 보궐선거 때 공천에 개입했단 의혹이 있는데요. 김 여사가 공천 과정에 관여했다는 직접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만, 제 3자의 증언 녹취가 나오고 있고, 의혹 관련자인 김영선 전 의원과 명태균씨와의 돈 거래 정황에 대한 검찰 수사까지 시작되면서 의혹이 잦아들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또 묻혀있던 주가조작 의혹의 경우 김 여사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의 통화 내역이 공개된 것도 야당 공세의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통화 상대가 김 여사가 아니었고, 김 여사가 대표로 있었던 전시기획사의 직원이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앵커]
​​​​​​​대통령실은 사실상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여론이 잠잠해질 거라고 보는 겁니까?

[기자]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면, 어떻게 처리할까를 놓고 고민하다 해결할 타이밍을 놓쳤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법리적으로 떳떳하다고 하더라도 민심이 이탈하기 전에 적극 대응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더 큰 문제는 최근 새롭게 불거지고 있는 논란들도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는 것 같다는 겁니다.

[앵커]
​​​​​​​당내 의원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취재기자들과 만나는 거의 대다수의 여당 의원들은 김 여사 리스크에 따른 민심 이탈이 현실화됐다는 걸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주쯤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재표결 때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단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다만 실제로 8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와서, 특검법이 통과된다면 후폭풍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현실적인 고민도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당정이 뭐라도 해법을 내놔야 할 텐데,, 사실상 빈손으로 끝난 어제 만찬이 그래서 더 아쉽다고 하는 분들 많으신 것 같습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어제 만찬 자리에서 한 대표가 의도적으로 입을 닫아 자리를 어색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한 대표 측에선 2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대통령 발언을 끊고 다른 주제를 얘기하는 게 가능하냐고 볼멘소리를 했는데,, 감정의 골만 확인하는 자리가 됐단 지적이 많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모두를 잘 알고있는 한 여권 관계자는 집권 4년차쯤은 돼야 윤 대통령이 당의 고민을 이해할 듯 하다고 푸념했습니다.

[앵커]
​​​​​​​독대든 삼자대면이든,, 일단 만나서 얘기를 나누다보면 오해도 풀리고 해법도 나오지 않겠습니까. 조만간 다시 만나서 각종 현안을 논의했다는 뉴스도 전해드렸으면 좋겠네요.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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