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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투력' 1순위 두고 비대위원장 선정 '장고'

  • 등록: 2024.12.17 오전 11:51

국민의힘이 차기 비상대책위원장 선출 간 최우선 덕목으로 '전투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직 대통령이 탄핵소추돼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받게 됐고, 압도적 의석 과반의 제1야당인 민주당에 계속 밀려 이제껏 유의미한 결과물을 사실상 도출해내지 못했던 만큼 더 이상의 막후정치는 무의미하다는 판단에서다.

계파 간 파열음을 종식시키면서 앞으로 전개될 탄핵 심판과 내란 수사 국면에서, '대야 투쟁'의 선봉에 설 적임자를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해 '동계 투쟁'을 본격화 하겠단 각오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7일 "8년 전 탄핵 사태를 겪어봤고 전투력도 갖춘 '이재명의 중앙대 사시반 2년 선배' 권성동 원내대표가 새 수장이 돼 일단 기본은 갖췄다"며 "이제는 여론전, 장외투쟁을 이끌 투사를 당의 전면에 내세워 모든 화력을 이재명 대표쪽으로 모으자는 기류"라고 전했다.

이런 기조 속에서 사실상 차기 비대위원장 추천권을 쥔 원내 지도부가 고심 중인 내용은 크게 두 가지인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가장 큰 고민은, '안정적이면서도 경험이 많은 데다 새롭게 당의 구심점을 잡아줄 투사' 찾기가 쉽지는 않다는 점이다.

원내 5선급 중진들은 원내 경험이 많고 현재 당이 처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장점이 뚜렷하지만, 당을 하나로 이끌 리더십 혹은 대야 투쟁력 측면에서 아쉬운 점도 조금은 있다는 판단에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투쟁과 개혁을 함께 이끌 적임자'라는 기조 하에 '외부 명망가'를 찾으려 당 밖으로 시선을 돌려도, 눈에 확 들어오는 인사가 없다는 점도 고민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현재 높은 여론 지지율 등을 바탕으로 한 '영향력 있는' 원외 리더십을 찾기도 어렵고, 소위 선거를 앞둔 시기 공천권이라는 '당근'도 쥐지 못한 상황에서 적임자를 찾더라도 그를 당으로 모시는 과정은 더더욱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사실상 '장외 여론전'이 시작돼 마냥 시간을 끌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가능한 신속하게 마무리 짓겠다는 각오지만, 적임자 선정은 마지막 순간까지 신중하게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오는 18일 의총에서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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