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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기동 머물며 길 터준 경호관들…"헌법가치·명예 지키려 무도한 지시 거부"

등록 2025.01.15 21:24 / 수정 2025.01.1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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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호관들의 움직임은 지난 1차때와는 달랐습니다. 상당수가 대기동에 머물며 사실상 길을 터줬고, 일부는 예정된 휴가를 사용하면서 자리를 피했습니다. 끝까지 막겠다는 수뇌부와 달리 현장 경호관들이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공수처와 경찰은 사실상 무혈입성했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경호원들이 어떻게 대처했는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관저 입구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는 경찰을 경호처 직원들이 막아섭니다.

하지만 수적 열세에 1차 저지선이 붕괴돼 관저 문이 열린 이후론 적극적으로 방어하지 않습니다.

관저에 진입한 공수처와 경찰 수사관들이 주변 철조망을 제거하고, 저지선을 넘어도 멀리서 지켜보거나 유선으로 보고 할 뿐입니다.

지난 3일 1차 영장집행 당시엔 수방사 55경비단 병사들과 인간벽을 만들어 저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 겁니다.

경호관 다수는 관저 내 대기동에 머물렀고, 상당수는 예정된 휴가를 그대로 사용하며 자리를 피했습니다.

김성훈 경호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 수뇌부와 달리 현장 경호관들은 "법 집행에 협조하자"는 게 전반적 분위기였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호처 관계자는 "부장, 과장급 직원들이 지휘부의 '무도한 지시'에 따르지 말자고 결의했다"며 "헌법적 가치와 명예를 지키기 위해 직원들이 선택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의 휴가 사용도 제한하지 않았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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