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 108명 전원의 명의로 내일 계엄특검법을 발의합니다.
여당 특검법엔 야당과의 협상을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적지 않은데, 어떤 내용인지, 합의 가능성은 있는지, 이채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위헌적 특검법안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협상용 법안을 마련했다고 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위헌적이고 독소적 조항 가득 담긴 특검법 발의했고 이것을 통과시키려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최악의 법안 보단 차악이 낫다"
의총에선 '개인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데 참담하다'며 20초 간 말을 잇지 못한 채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치 이전에 한 인간으로 해서는 안될 일이라는 것을..."
비공개 의총에선 자체 특검법 발의에 대한 반발도 나왔지만, 내일 108명 전원 명의로 발의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특검법의 본회의 처리를 공언하면서도 일단 여당과 대화는 해보겠단 입장입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본회의를 열어서 안건들을 처리하고 협의가 완료될때까지 국회를 열어놓은 상태에서 반드시 내일 마무리하겠다."
쟁점인 특검 추천 주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대야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민주당안대로 '대법원장 추천' 방식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후보 추천을 2명이 아닌 3명으로 늘렸습니다.
양당 특검법 사이 간극이 큰데다 협상 시한은 내일 하루 뿐이라 합의가 쉽지 않단 관측이 우세하지만, 특검 통과 의지가 강한 민주당이 여당안을 얼마나 수용할지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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