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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최상목 쪽지' 진실공방에 조태열 "전 받았다"…한덕수 "충격적이라 기억 안 나"

  • 등록: 2025.01.22 21:02

  • 수정: 2025.01.22 21:05

[앵커]
비상계엄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회도 계엄사태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그동안 알려진 것 외에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난 건 별로 없는데, 여전히 당사자들끼리 공방이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오늘은 특히 윤 대통령이 어제 헌법재판소에서 한 주장들을 놓고 하루 종일 진실공방이 이어졌습니다. 핵심쟁점은 윤 대통령이 계엄관련 조치를 국무위원에게 전달했는지, 정치인 체포를 지시했는지 등이었는데,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진실을 찾아가는 걸로 뉴스9 문을 열겠습니다.

먼저,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당일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조태열 외교부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쪽지를 받은 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이 들어가자가마자 장관에게 쪽지를 준 것 아닙니까?"

조태열 / 외교부 장관
"사실입니다."

쪽지엔 계엄 이후 장관이 취해야 할 조치가 적혀있었다고 했습니다.

다만 함께 자리해 있던 한덕수 총리는 쪽지 전달 과정을 보진 못했다고 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굉장히 충격적인 상황이어서 (못봤다?) 전체적인 것들이 기억을 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계엄 관련 쪽지는 당시 경제부총리였던 최상목 권한대행도 받은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최상목 / 대통령 권한대행 (지난달 17일)
"접혀진 쪽지를 받았다고 제가 말씀을 드렸고요. 대통령이 계신 자리에서 실무자가 저한테 참고 자료를 줬는데"

하지만 윤 대통령은 어제 최 대행에게 쪽지를 준 적이 있느냔 질문에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 어제)
"저는 이걸 준 적도 없고 그리고 나중에 이런 계엄을 해제한 후에 한참 있다가 언론에 뭐 이런 메모가 나왔다는 것을 기사에서 봤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김용현 전 장관이 쪽지를 작성했을 수 있다고 했지만, 김 전 장관은 당시 합참에 있었단 주장도 나왔습니다.

박선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용현은 그때 대통령실 국무위원 대기실에 있지 않았습니다. 즉 대통령의 발언은 거짓이라고 봅니다."

쪽지를 둘러싼 주장들이 엇갈린 가운데 내일 열릴 탄핵심판 4차 기일엔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이 모두 출석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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