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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원 "'싹 다 정리' 尹 지시, 간첩 사건인 줄"…조태용 "'이재명과 통화' 조언에 사직서 받아"

  • 등록: 2025.01.22 21:03

  • 수정: 2025.01.22 21:05

[앵커]
오늘 청문회에는 계엄 당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던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도 출석했는데, 여전히 조태용 국정원장과 말이 달랐습니다.

조 원장은 그런 지시나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인데, 전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은 계엄 발표 약 30분 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고 했습니다.

홍장원 / 前 국가정보원 1차장
"싹 다 잡아들이라고까지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까 (처음엔) 국내에 간첩단 사건을 적발했나보다…."

이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체포 대상자 명단을 받아 본 뒤에야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을 좋아해 시키는 건 다하고 싶었다"면서도 "체포 명단을 보니 안되겠더라"며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체포 지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한 어제 윤 대통령 측 주장과 배치됩니다.

차기환 / 尹 대통령 대리인 (어제)
"한동훈 여당 대표를 체포하라고 했다든지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고 지시한 바가 전혀 없습니다."

홍 전 차장은 조태용 국정원장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지만 묵살당했다고 했는데, 조 원장은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홍장원 / 前 국가정보원 1차장
"(보고를 하니) 다소 의외의 답을 하셨습니다. '내일 아침 이야기하시죠.' 소파에서 일어나서 가버리셨어요.”

조태용 / 국가정보원장
"저한테 보고하지 않았다는 말씀을 명예를 걸고 다시 한 번 확인을 하겠습니다."

조 원장은 홍 전 차장이 경질된 것도 대통령 지시 때문이 아니라, 야당 대표에게 전화하라고 조언해 정치 중립 위반으로 생각해 직접 경질을 건의한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반면 홍 전 차장은 윤 대통령 지시를 따르지 않은 불이익으로 판단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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