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 수사를 결국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첩 명령권까지 발동해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은지 36일 만인데, 사실상 빈손 수사란 지적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벌써부터 윤 대통령 수사 준비에 분주합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있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태영 기자, 검찰이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검찰 특수본이 위치한 이곳 서울중앙지검에선 밤 늦은 시간까지 수사팀 사무실에 불이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공수처로부터 윤 대통령 신병과 수사를 넘겨받았습니다.
검찰은 69권 총 3만여쪽에 달하는 수사기록을 검토하며 윤 대통령 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국방부 조사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나섰는데요. 이재명 대표, 한동훈 전 대표 등 주요 정치인에 대한 체포조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입니다.
검찰은 이르면 내일 서울구치소 방문조사를 검토하고 있는데요. 공수처가 한때 고집했던 강제구인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검찰의 수사태도 등을 고려해 수사 협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공수처가 상당히 빨리 사건을 검찰로 보냈는데, 이유가 뭐죠?
[기자]
네 공수처 이재승 차장은 오늘 오전 전격적으로 검찰 송부를 발표했습니다.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지 36일만에 다시 넘기게 된건데요 1차 구속기한인 28일까지는 여유가 있지만 다음주 설 연휴를 고려한 걸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상황이라 더 이상 붙잡고 있어봐야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한 걸로 보입니다.
그간 공수처는 내란죄 수사권, 영장쇼핑 논란에 이어 윤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직후 술자리를 가진 뒤 축소해명하는 등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공수처의 자료는 거의 쓸게 없다고 보고 다시 수사할 방침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TV조선 류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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