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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생 수 감소로 문을 닫는 학교들이 늘면서, 지역마다 폐교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농어촌 지역에 오랜 기간 방치되는 폐교가 많아서, 각 교육청에서 부담해야 하는 관리비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먼저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황무지가 된 강원 홍천의 삼창분교장. 폐교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지금까지 매수나 임차를 하겠다는 사람이나 기관이 없었습니다.
교육청 관계자
"위치적으로 지리적으로 너무 산골에 위치해 있기도 하고, 또 건물이나 이런 게 좀 노후돼 있어서..."
운동장에 잡초가 무성한 이 폐교는 그나마 한때 박물관과 캠핑장으로 운영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운영자가 영업난으로 문을 닫은 뒤 장기간 방치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
"십수 년도 넘겠지 이게. 지금 관리도 그렇게 안 되고…."
이를 관리하는데만 한 해 18억 원 넘게 들어갑니다.
농어촌 지역에 한해 주민 소득증대 시설로도 쓸 수 있도록 했지만 효과는 작았습니다.
반면, 시설을 운영하다 어려움이 생기자 학교 마당에 벼를 심거나, 다른 사람에게 무단으로 재임대를 주는 등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지역 주민
"구속이 됐으니까. 두명 다. (젊은 관광객이)모여서 와서(사진)찍고 그랬거든요. 그런 장소가 없어졌으니까…."
하지만 지자체들의 재정자립도가 낮아 지방소멸대응기금 추가 배분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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