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헌법재판소를 향해 "주권자의 뜻을 어기고, 새로운 헌법 분쟁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6일 비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오늘 아침까지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접수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 탄핵안에 동의한 국민 숫자가 10만 명을 훨씬 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위원장은 또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탄핵 심판 일정을 누가 봐도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고, 헌법재판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재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는 여론조사 추이를 언급하면서 "가장 신뢰받아야 할 헌재에 대해 국민 절반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는 본인들이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고 일갈했다.
권 위원장은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심판이 시급한데, 첫 변론기일을 한 달 반 뒤로 잡고, 마은혁 임명 보류 건은 변론 준비 기일 없이 1회 변론 종결하고 바로 선고하려고 했다"며, 형평성 논란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헌재가 주권자의 뜻을 거스르고 새로운 헌법 분쟁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1월 3일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접수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 탄핵안은 불과 이틀 만에 국민 5만명의 동의를 넘겨 법제사법위원회에 정식 회부됐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11만 명 이상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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