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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왕고래, 시추 더 해봐야…노르웨이도 23번째 시추서 성공"

  • 등록: 2025.02.07 12:03

국민의힘이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대왕고래에 대해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한 정부의 1차 결과 발표를 두고 성패 판단은 이르다고 주장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에서 "한 번 시추해봤는데 바로 나온다면 산유국이 안 되는 나라가 어디 있겠나"라며 "시추를 더 해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B정부 때 소위 자원 외교라고 해서 희토류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중요 자원을 확보하는 정책을 했는데, 그때 특히 야당을 중심으로 많은 분이 비판하면서 결국 다음 정부에서는 다 팔고 발을 빼고 나온 일이 있다"며 "그런데 그 뒤에 그 자원들이 (가격이) 엄청나게 올라서 오히려 빠져나온 것에 대해서 비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자원과 관련된 부분은 좀 긴 숨을 보고 해야지, 당장 한 번 했는데 안 된다고 해서 바로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7개 (유망) 구조가 있고 그중 한 개를 시추했는데 경제성 있는 광구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며 "나머지 6개도 자원 개발 차원에서 계속 시추해야 한다는 게 당과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동해 심해 유전구는 총 7개 구가 있고, 대왕고래는 그중 한 군데"라며 "대왕고래 유전구에 대해서는 심층분석을 실행해 7∼8월 최종 분석 결과가 나오면 나머지 6개 심해 유전구에 대해 본격적으로 탐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이번 시추탐사 결과를 사기극이니 뭐니 하는 정치적 공격은 자제하고 정부도 용기를 잃지 말아달라"고 했다.

또 "대왕고래 심해가스전 시추 개발 사업은 문재인 정부 때부터 계획을 수립했고, (윤석열 정부가) 시추에 나서게 됐다"고 했다.

이상휘 의원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며 "전문가들은 첫 시추 결과를 가지고 사업의 성패를 단정 짓는다는 것은 이르다고 지적한다. 즉각적인 후속 시추 작업과 추가 탐사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또 "가능성 확인한만큼 남은 6개 유망구조서 4차례 시추 통해 성공확률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해 가스전도 11번 만에 나왔고, 남미 가이아나 유전도 13번, 노르웨이 에프피스크 유전이 23번째 시추에서 성공했다"며 "대왕고래뿐만 아니라 얼마 전 확인된 마귀상어 유망 구조까지 포함하면 대략 14곳의 유망 구조가 남아 있다. 아직 충분한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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