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2차 구속 취소의견서 제출 "홍장원 메모, 사실과 달라"…법원, 11일까지 결정
등록: 2025.02.08 19:03
수정: 2025.02.09 10:44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구속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구속 취소를 재차 촉구하는 2차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홍장원 전 1차장의 '체포 명단' 메모를 비롯해 비상계엄 관계자들의 초기 진술 중 사실과 다른 점이 드러났고, 윤 대통령이 증거 인멸을 할 이유도 없다는 주장입니다.
김충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측은 어제 서울중앙지법에 구속 취소를 촉구하는 16쪽 분량의 2차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체포명단이 적힌 이른바 '홍장원 메모'를 비롯해 계엄 관계자들의 초기 진술이 조작됐거나 사실과 다르단 겁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체포대상 명단을 듣고 받아적었다고 했는데, 윤 대통령 측은 여 전 사령관으로부터 위치 확인을 요청받은 것임에도 대통령과 무관한 메모를 마치 직접 지시받은 것처럼 조작했다는 주장입니다.
앞서 홍 전 차장은 탄핵심판 증인으로 출석해 메모에 등장하는 '검거요청'이란 표현 등이 부정확한 점을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홍장원 / 전 국정원 1차장(4일)
"깊은 생각을 하면서 적은 것이 아니라, 생각나는 대로 갈겨쓴 부분이기 때문에 다소 합리적이지 않게 적은 부분은 인정하겠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구속영장 발부 사유인 증거 인멸에 대해서도 계엄 관계자들이 이미 국회와 수사기관 등에서 진술을 마친 만큼 윤 대통령이 이들과 진술을 맞출 우려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지난 4일에도 법원에 구속 취소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법원은 청구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결정을 해야하는 만큼 늦어도 11일엔 구속 취소 여부가 판가름 날 걸로 보입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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