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서 포로는 변절, 한국 가고 싶다" 우크라 전장서 붙잡힌 북한군 인터뷰
등록: 2025.02.19 07:34
수정: 2025.02.1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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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러시아 파병 북한군 포로가 한국군인과 상대로 전투를 하는 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전투에 참가한 동기들은 다 죽고 자기만 살아남았다며 난민 신청을 해 한국으로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 지난달 9일 오른팔과 턱에 심한 총상을 입고 생포된 북한군 26살 리 모 씨.
리씨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북한 정찰총국 소속 저격수 병사라고 밝혔습니다.
리 모 씨 / 북한군 포로
"라면을 먹고싶은데 (턱이 다쳐) 라면을 못 먹습니다. 러시아측에서 포 사격을 제대로 안 해줘서 (함께 있던) 5명이 몽땅 다 희생됐습니다."
리 씨
"나오기 석 달 전부터 집하고 일절 연계(연락)을 못 가졌습니다. 쿠르스크를 해방하러 간다고 했습니다. 우라늄 핵이 있지 않습니까? (핵발전소를 지켜야 되는 건가요?) 예."
북한 보위부 요원이 파병된 북한군을 감시했고, "한국군이 무인기를 조정해 북한군을 공격하고 있다"고 해 한국군과 싸우는 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파병된 동기들은 모두 전사하고 자신만 살아남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리 씨
"(자폭하라고 명령을 받았나요?) 우리 인민 군단에서는 포로는 변절이나 같습니다."
외아들로 2015년에 입대해 10년동안 부모님을 못봤고, 지금은 생사도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리 씨
"부모님이 못 견디게 보고 싶습니다. (북한 복무지인 황해남도 신천은) 평양하고 가까운 거리에 있단 말입니다. (10년 동안) 집에 한 번도 못 가봤습니다."
앞으로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리 씨
"80%는 결심을 했습니다. 우선 난민 신청을 해가지고 대한민국에 갈 생각입니다."
쿠르스크주에만 2500명 가량의 북한 청년이 "훈련하러 유학간다"는 지시를 받고 함께 왔다고 리 씨는 밝혔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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