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핵심 증인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었습니다. 지난번 나왔을 때와 일부 진술이 조금 달라졌는데, 윤 대통령은 정치인 체포명단을 적었다는 '홍장원 메모'가 내란과 탄핵공작의 증거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홍 전 차장을 향해 거짓말을 한다고 공격했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 대한 증인 신문 말미에 직접 발언 기회를 얻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계엄 당일 홍 전 차장에게 격려 전화를 했을 뿐 정치인 체포 지시는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일도 열심히 하는 것 같고 제가 격려 차원의 전화를 한 건데 그 얘기 못 들었다고 거짓말하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홍 전 차장이 야당에 인사청탁을 하다 해임되자 메모를 조작해 탄핵 공작을 했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해임이 되니까 대통령의 체포 지시라고 이거를 엮어 낸 것이 바로 이 메모의 핵심이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형두 재판관도 "대통령이 원장을 놔두고 친하지도 않은 홍 전 차장에게 정치인 체포 지시를 한 게 이해 가지 않는다"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김형두 / 헌법재판소 재판관
"원장을 제치고 지금 1차장한테 전화를 했다는 것이 조금 약간 좀 이상하고요."
홍 전 차장은 "정치인 체포 지시를 받은 것이 맞다"고 반박했습니다.
홍장원 / 전 국정원 1차장
"대통령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충심으로 모셨던 것 같습니다."
또 "야당에 인사 청탁을 한적이 없다"고 했는데 앞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홍 전 차장 아닌 다른 국정원 간부가 6∼7차례 청탁해 거절한 게 전부"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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