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은 발언 번복 논란에 대해 병원 입원중 검찰 조사를 받아 혼동이 있었다며 정정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투약한 상태라 정확히 진술하지 못했다는 건데 윤 대통령 측은 추운 겨울날 '메모 장소'까지 혼동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여당에선 "전국민이 속았다"고 홍 전 차장을 비판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헌법재판소에 출석한 홍장원 전 차장은 자신의 메모 증언과 CCTV 동선이 엇갈린 것에 대해 '혼동'이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홍장원 / 전 국정원 1차장
"검찰에서는 진술했는데 지금 다시 한번 생각해 보니 22시 53분과 23분의 내용이 내용이 조금 혼동된..."
두 달 전 병원 입원 중 투약한 상태에서 검찰 진술을 했다는 이유도 들었습니다.
홍장원 / 전 국정원 1차장
"당시에는 제가 검찰 조사받을 때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전화를 받았었고 병상에서 투약한 상태에서..."
하지만 당일 10시 58분 여인형 방첩사령관과의 두번째 통화는 공터에서 이뤄진 게 맞다는 입장을 고수했는데, 본청 로비에 찍힌 CCTV 기록과 여전히 배치됩니다.
윤 대통령 측은 "추운 겨울에 작성 장소를 혼동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거짓 증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갑근 / 윤석열 대통령 대리인
"바깥에서 메모하는건 이례적이고 추울 수 있어 . 장소 혼동은 말 안된다 생각하지 않아?"
국정원 CCTV 영상을 공개한 국민의힘은 홍 전 차장의 거짓말에 전국민이 속았다고 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의원
"진술이 뒤바뀌고 타인에 의해 오염됐다는 증거는 차고 넘칩니다."
또, 메모가 첫 공개된 지난해 12월 11일 이후 공개될 때마다 추가로 수정된 흔적이 있다며, 작성 경위와 작성자가 불문명한 오염된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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