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원 동선' 국정원 CCTV 공개…"확인해보라"던 '여인형 2차통화' 때도 메모 안 해
등록: 2025.02.20 21:08
수정: 2025.02.20 23:54
[앵커]
이른바 '체포 정치인 명단'을 놓고도 열띤 진실공방이 펼쳐졌습니다. '홍장원 메모'와 관련해 홍 전 차장의 진술이 계속 흔들리는 상황에서 비상계엄 당일 홍 전 차장의 동선을 기록한 국정원 CCTV 영상까지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메모를 언제 했느냐를 두고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자, 홍 전 차장이 '확인해보면 안다'고 했던 당일 밤 10시 58분, 방첩사령관과의 두번째 통화 시점엔 메모를 하지 않고 본청 현관을 걸어들어가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홍 전 차장은 오늘 메모를 했다는 장소를 다시 바꿨는데, 먼저,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16분 뒤, 홍장원 전 1차장이 국정원 본청을 나서고,
2분 뒤 국정원장 공관으로 향하는 차량이 포착됐습니다.
앞서 홍 전 차장은 같은 시각 본청 사무실에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첫번째 통화를 했다고 밝혔는데, CCTV에 기록된 동선과 엇갈립니다.
밤 10시 53분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가 있었고,
3분 뒤 공관에서 본청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찍혔는데,
여 전 사령관과 두번째 통화가 이뤄진 10시 58분엔 본청 현관을 통과하는 장면이 기록됐습니다.
들어서자마자 어디론가 다급히 전화를 걸었고, 로비를 서성이며 통화가 이어졌지만, 메모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초 홍 전 차장은 밤 11시 6분 국정원장 공관 앞 공터에서 '체포 명단'을 받아적었다고 폭로했는데, 조태용 국정원장이 CCTV 기록과 다르다고 하자, 동선을 초단위로 공개하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조태용 / 국정원장 (지난 4일)
"11시 6분이면 홍장원 차장은 거기가 아니고, 청사에 있는 본인 사무실에 있었습니다."
홍장원 / 前 국정원 제1차장 (지난 1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결국은 10시 58분 하고 11시 6분이거든요. 그럼 조태용 원장님, 저 10시 58분에 어디 있었어요?"
홍 전 차장은 오늘 헌재에 출석해 당일 밤 11시6분 사무실에서 명단을 받아적었다며 장소를 다시 바꿨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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