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는 미국의 조선업을 부활시키겠다는 선언도 했습니다. 조선업은 관세 전쟁에서 우리가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분야로 손꼽혔는데, 미국 본토에 투자해야 혜택을 주겠다는 식으로 들려 마냥 긍정적으로 평가할 일은 아닌 듯 합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조선업을 원래 있어야 할 미국으로 가져오겠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저는 오늘 밤 백악관에 새로운 조선 부서를 신설하고 이 산업을 미국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특별 세금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임을 발표합니다."
각종 혜택으로 경쟁력 있는 외국 조선업체들의 대규모 미국 투자를 유도해 무너진 미국 조선업 기반을 재건하겠다는 겁니다.
조선업 부활을 강조하는 배경엔 해양 패권 경쟁을 하는 중국이 있습니다.
세계 선박 수주는 중국이 70%를 차지하고, 한국이 17%, 미국은 0.04%에 불과합니다.
허윤 /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제조업도 부활하고 내셔널 시큐리티(국가 안보)도 대외 의존도를 줄이겠다. 경제 안보하고 상당히 연계된 행보가 아닌가"
조선업은 트럼프 2기 대표적인 한미 협력 분야로 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도 한국과의 조선 분야 협력을 기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보안과 기밀 보장, 세제 혜택 등을 이유로 미국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까지 요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용환 /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미국 우선주의로 바라보면 변수가 전혀 없는 게 아니에요. '한국이 그 수혜를 받을 것이다'라는 그런 생각보다는 미국이 필요한 부분을 적절하게 맞춰주고…"
전문가들은 미국 내 조선업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트럼프의 의도가 우리 조선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세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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