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가 MBK파트너스의 책임론에 거리를 두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업계 등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MBK의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김 회장의 사재 출연 요구까지 나왔지만,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홈플러스 간담회에서 말씀드릴 사항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홈플러스는 납품대금 등 상거래 채권을 우선 변제하겠다고 밝혔으나, 입점 상인들의 불안감은 여전하고 금융권 부채도 1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특히, 회생 신청 직전까지 발행된 어음과 단기채권이 개인투자자들에게 유통돼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MBK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으나 장기적인 경영난 끝에 이달 초 기업회생을 신청해 논란을 빚었다. 정·재계에서는 MBK가 소유주 책임을 회피하고 투자 손실만 막기 위해 회생을 택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홈플러스 매각 과정에서 투자금 회수로 경영상황이 악화했다는 의혹에 김 부회장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에서 10년간 받은 것은 0원"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한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홈플러스 관련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하기로 했다. 그는 "홈플러스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아 질의에 충실한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며 불참 사유를 밝혔다. 대신 홈플러스 대표들이 관련 사항을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BK파트너스는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영사로, 김 회장은 2005년 MBK를 설립해 아시아 대표 투자자로 자리 잡았다. 그는 미국 하버드대 MBA 출신으로 칼라일그룹 아시아 대표 등을 거친 글로벌 투자 전문가다. 국적은 미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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