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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공장 건설 등 약 31조 원을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자동차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방미중인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먼저 대미 투자 계획을 내놓은 겁니다.
최원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
"향후 4년 동안 추가로 21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하게 돼 기쁩니다. 이는 지금까지 (현대차가) 미국에 투자한 금액 중 가장 큽니다."
현대차는 자동차에 86억 달러, 부품, 물류, 철강에 61억 달러, 미래산업 에너지에 63억 달러를 각각 투자할 계획입니다.
현대차는 미국 공장에서 생산될 차량용 철강재를 제조하기 위해 루이지애나주에 270만톤 규모의 전기 제철소를 건설할 예정입니다.
철강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12일부터 외국산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품목인데, 현대차는 이번 투자로 관세를 부과받지 않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대는 미국에서 철강과 자동차를 생산하기 때문에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정말로 위대한 회사인 현대와 함께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현대차가 미국에 건설하는 제철소는 철강 노동자들에 14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동차는 우리나라의 대미수출 1위 품목으로, 전체 수출액의 27%를 차지합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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