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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사망자 24명으로 늘어…모든 헬기 운항 중지

  • 등록: 2025.03.26 16:21

  • 수정: 2025.03.26 16:32

[앵커]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 울산까지 동시다발적인 산불이 계속되면서 인명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의성 산불 현장에서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고승연 기자, 추락 사고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오후 12시 51분 경상북도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산불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하던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추락한 헬기는 의성 산불 현장에 투입된 강원도 임차헬기입니다.

S76 기종의 중형급 진화 헬기로 30년 가깝게 운항했습니다.

헬기에는 민간항공사 소속의 70대 조종사 1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추락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가 나자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국에 투입된 산불진화 헬기의 운항을 일시적으로 중지했다가 의성군을 제외하고 2시간 30분만에 재개했습니다.

[앵커]
안동에서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추가로 나왔다는 소식도 들어왔습니다. 인명 피해가 계속 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안동 임하면의 한 주택에서 80대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주택은 화재로 모두 전소된 상태였습니다.

주민 피해와 추락해 사망한 헬기 조종사까지 합치면 이번 산불로 경북 지역에서만 현재까지 20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60대 이상 고령으로, 대피하지 못하거나 갑작스럽게 대피를 시도하다 불길에 휩싸여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영양에서는 주민을 구하려던 마을 이장 가족 3명을 비롯해 총 6명이 숨졌고, 영덕에서는 실버타운 요양원 입소자 3명이 산불을 피해 대피하던 중 불이 차량으로 옮겨붙으며 폭발해 참변을 당했습니다.

앞서 22일 경남 산청에서 불을 끄던 진화대원 4명까지 포함하면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24명에 이릅니다.

이렇게 진화작업을 하다 여러 명이 목숨을 잃은 건 1996년 4월 경기도 동두천 산불 이후 29년 만입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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