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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산불은 태풍급 강풍과 건조한 날씨, 그리고 평년 보다 높은 기온때문에 역대 최악의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승 기류에 높이 치솟은 불씨는 강풍을 타고 수 km 떨어진 곳까지 날아가 바싹 마른 산림을 태웁니다.
유혜림 기자가 실체를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산불이 4개 시군으로 번진 경북 의성, 강풍을 타고 흰 연기 기둥이 산능선을 따라 빠르게 퍼집니다.
나무에 붙은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하늘로 매섭게 치솟습니다.
고규칠 / 경북 의성 창길리
"바람이 부니까 저쪽 산에서 한 400~500m 되잖아요. 불덩어리가 몇개가 군데 군데 떨어져가지고 불이 점화가 됐는거같아요."
고온건조한 날씨 속에 태풍급 바람이 불며 산불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대 초속 27m의 강풍까지 더해지면서, 주변 공기를 빨아들이며 상승기류를 타고 회오리를 형성하는 열기둥까지 발생했습니다.
열기둥에 나무 상단까지 불이 붙은 상태에서 태풍급 강풍이 불면, 수초 만에 최대 2km 이상 불티가 날아가는 비화 현상이 나타나 빠르게 불이 확산됩니다.
산간지형의 경우 바람의 방향이 순식간에 바뀌는 경우가 많아 불이 예상치 못한 곳까지 번져 진화가 더 어렵습니다.
권춘근 /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연구사
"도깨비불처럼 예상하지 못하는 곳까지 날아가서 또 다른 산불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상당한 현장의 어려움이 좀 많이 있습니다."
산림청은 내일비가 와서 습도가 올라갈 경우, 불길이 번지는 속도는 일단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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