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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이 난 지역이 고령층이 많이 사는 농촌이나 산촌 마을이다보니, 희생자도 대부분 고령층입니다. 거동이 불편하고 또 지역 특성상 탈출하기도 까다로워서, 이들이 제때 대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걸로 보입니다.
김태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안동시 한 주택. 검게 타버렸습니다. 이곳에는 거동이 불편한 70대 여성이 살고 있었는데, 마당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안동 산불 피해 마을 주민
"장애가 있는데 거동이 불편하세요. (산불로)돌아가셨다고 들었거든요. 70살 넘으셨는 걸로 알고 있어요."
청송에서도 70대와 80대와 노인들이 집안에서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같은 마을에 사는 주민들은 노인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집을 찾기도 했습니다.
"이제 그걸 이제 글씨가 알고 하니까 보는데 그럼 대다수 보면은 (글)모르시죠.그래서 반장님들 우리나 젊은 사람들이 막 집으로 찾아가죠."
이번 산불로 경북에서만 안동 4명 청송 3명, 영양 6명, 영덕 8명 등 21명이 희생됐는데, 대부분 고령층이었습니다.
화재 당시 대피를 알리는 재난 문자가 수십 차례 발송됐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경북도 노인복지 관계 공무원
"이게 내가 판단해서 내가 지금 어디 경로당으로 가야 되겠다 이런 인지가 어렵고 빠른 걸음으로 갈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대응하기가…"
이번 산불을 계기로 재난 문자의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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