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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청송 산불은 교도소 담벼락까지 다가왔습니다. 불길이 무섭게 번지면서, 재소자들을 한밤 중에 긴급히 다른 곳으로 옮기는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칠흑같은 어둠, 교도관들이 바삐 뛰어다닙니다. 법무부 교정본부 차량도 잇따라 들어옵니다.
근처 산등성이엔 붉은 화선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4.5m 짜리 교도소 담벼락까지 산불이 번지면서 직원들이 직접 불을 끄기도 합니다.
법무부가 한밤중에 재소자들을 옮기기로 결정한 이유입니다.
버스기사
"대구에서 한 80대 정도 왔습니다. 지금 교도관들이 불을 끄고 있다고 하네요"
전례없는 야간 이감작전은 다행히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경북북부 2교도소 수용자 500여 명으로만 축소됐습니다.
나머지 교도소에선 일부 환자만 옮겨졌습니다.
북부 제2교도소는 국내 유일의 중경비 교정시설로, 흉악범들이 수감돼 있습니다.
탈주 가능성 때문에 이들은 수갑 같은 보호장비를 차고 대구지방교정청 아래 다른 시설로 옮겨졌습니다.
교도소 직원들이 혼신을 다해 불을 끄면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TV조선 이성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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