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bar
[앵커]
트럼프발 관세 폭탄은 세계 경제를 침체의 늪으로 가라앉힐거라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특히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침체되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미국내에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경제도 타격이 불가피한데, 송무빈 기자가 관세 폭탄이 가져올 후폭풍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4일, 미국 서부텍사스유 선물가격이 배럴당 16.99달러로 하루새 7.4% 급락했습니다.
경기 침체로 원유 소비가 줄어들 거란 전망 때문인데요.
대표적인 경기 선행 지표로 꼽히는 구리값도 8.8% 급락했습니다.
트럼프가 던진 관세 폭탄에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 심리가 차갑게 식을 거란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경기가 가라앉으면 미 중앙은행은 보통 기준금리를 내려 시중에 돈을 푸는 부양책을 씁니다.
하지만 고율관세로 물가가 올라가 있는 상황이면 이 카드마저 쓸수가 없게 됩니다.
실제로 미국 일부 지역에선 물가 상승 걱정때문에 벌써부터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A씨 / 美 대형마트 이용객
"'왜 진열대가 비어있지? 무슨 일이야? 태풍이라도 오나?'했어요. '관세 때문 아닐까' 하더라고요."
결국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이른바 'S공포'가 현실화할 수 있니다.
제롬 파월 / 美 연준 의장 (현지시간 4일)
"관세 상승을 비롯해 더 높은 물가상승률과 더딘 성장률 등 경제에 여파도 예상보다 클 거라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가격 경쟁력을 잃으면서 직격탄을 맞을 위깁니다.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낮추기도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최석원 / SK증권 미래전략부문 대표
"수출이 안 되면 내부의 소비라도 좀 잘 돼가지고 방어가 돼야 되는데 그런 것도 기대하기가 어려워서…."
미국이 물가 안정을 위해 오히려 금리를 올릴 거란 관측마저 나오고 있는데, 한미간 금리 격차가 커지면 외국인 자금이 빠져 나가고 환율을 뒤흔들 우려도 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