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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공항'·유정복 '맥아더'·이철우 '박정희 생가'…지자체장들 출마선언 '차별화'

  • 등록: 2025.04.09 21:14

  • 수정: 2025.04.09 21:18

[앵커]
시도지사들도 대선 출마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선 김동연 경기지사가 미국행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출사표를 던졌고,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은 맥아더 동상 앞에서, 이철우 경북지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후보마다 나름 의미있는 장소를 택한건데, 박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동연 경기지사는 미국 보호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방미길에 앞서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경제관료 출신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김동연 / 경기지사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감으로 출마합니다.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합니다”

“실천하지도 못할 포퓰리즘 경제 정책은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당내 유력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를 견제한 발언으로 해석됐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각각 인천 맥아더 동상 앞,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유정복 / 인천시장
"저 유정복은 제2의 인천상륙작전으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리고 다시 일어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이철우 / 경북지사
“박정희 대통령이 설계하고 실행했던 국가 개조의 정신을 계승하여 10가지 국가 대전환을 추진하는 새로운 박정희가 되겠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이재명 대항마'를 자처했습니다.

유 시장은 "30년간 정치활동을 하면서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써 본 적이 없다"며 이 전 대표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꼬집었고, 이 전 대표와 같은 경주 이씨인 이 지사는 "'이이제이', 이철우로 이재명을 이기겠다"고 했습니다.

지자체장들은 조기대선 30일 전인 5월 4일까진 사퇴해야 하는데, 홍준표 대구시장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경선까지 모두 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TV조선 박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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