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국민의힘, 다음달 3일 대선후보 확정…'4명 압축' 후 '양자 대결' 검토에 이견도

  • 등록: 2025.04.09 21:16

  • 수정: 2025.04.09 21:18

[앵커]
국민의힘은 다음 달 3일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하기로 했습니다. 경선 규칙을 논의하는 당 선관위 첫 회의에서는 어제 저희가 보도해드린대로 1차 컷오프부터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한 뒤 최종 결선에선 두 후보만 맞붙게 하는 안이 유력하게 검토됐는데,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아 확정하지는 못했습니다.

한송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선관위가 1시간 반 토론 끝에 대선 후보를 확정하기로 한 날짜는 다음달 3일입니다.

공직자 사퇴시한을 하루 앞둔 날입니다.

앞서 오는 14일부터 이틀 동안은 후보 등록을 진행한 뒤 범죄 경력 등 서류 심사를 거쳐 16일 부적격 후보를 가려낼 예정입니다.

이른바 '명태균 방지조항'을 도입해, 여론조사를 할 땐 사전에 당 사무처에 신고를 하도록 해, 불공정 시비를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호준석 / 국민의힘 선관위 대변인
"젊은 층의 의견을 많이 수렴해서 그런 방식으로 해서 굉장히 흥미진진 경선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컷오프 진행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1차 경선에서 여론 조사 등을 통해 4명, 2차 경선에서 2명으로 압축하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됐는데, 찬반 의견이 엇갈리면서 압축 후보자를 더 늘리는 방안도 함께 검토중입니다.

특히 최종 2명 맞대결 방식을 두고는 경선 흥행 효과를 가져올 거란 주장과 당내 분열로 이어질 거란 우려가 맞섰습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2명으로 결선투표하는 방식에 대해서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의견도 있었고, 경선 일정이 너무 촉박해서 룰을 바꾼다는 건 쉽지 않은 상황이라…."

주자들의 반발도 잇따랐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양자 경선으로 가면 봉합에 시간을 보내다 본선에 참패한다"고 했고, 친한계인 박상수 전 대변인도 "철지난 탄핵 찬반 구도로 만든 뒤 당권을 잡겠다는 정치공학적 사고"라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