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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문수 "장관직 그만두며 尹과 통화…'이재명 대항마' 내가 적격"

  • 등록: 2025.04.09 22:17

  • 수정: 2025.04.09 22:40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많은 국민들이 나를 '이재명 대항마'로 뽑아주신 것 같다"며 대선 출마 소회를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이날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당당하게 맞서 깨끗하게 이길 후보가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있는 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장관은 대선 출마 결심을 묻는 질문에 "대선준비를 한 적이 없었다. 내가 원하거나 계획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국민들이 너무 답답해하시며 제 이름을 부른 사람이 한두명씩 나타나다 많아져 이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어 "약자들이 사람다운 삶을 살고, 어렵고 힘든 사람도 가슴펴고 살고, 청년들도 취업이 돼 꿈을 가질 수 있는 삶을 꿈꾸고 있다"며 "삶의 가장 밑바닥부터 정말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꿈을 고등학교 3학년 10대 시절부터 지금까지 잊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고용노동부 장관직에서 사퇴한 김 전 장관은 사퇴 직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던 사실도 처음 공개했다.

김 전 장관은 "고용부 장관직을 그만두며 저를 임명해준 윤 전 대통령께 전화를 드려 '내가 사퇴를 하게 됐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윤 전 대통령이 '잘 해보시라. 그동안 고생 많았다'고 말씀하셨고, 저도 '대통령께서도 너무 고생 많으셨다'는 정도의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장관은 자신의 대선 출마와 관련한 대화는 윤 전 대통령과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뒤 탄핵·구속이 되고, 나중에 파면까지 이르는 과정은 참으로 견디기 힘든 과정이었다"며 "많은 아쉬움도 있고 문제점이 있다고 많은 국민들이 느끼고 있지만, 헌법재판소의 단심판결이기 때문에 항소할 수 없고. 그 자체로 승복하지 않을 수 없는 판결"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일각에서 '중도 확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나만큼 왼쪽을 가본 사람이 없고, 나만큼 오른쪽을 가본 사람도 없다"며 "나만큼 어려운 약자들의 삶과 같이 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정치인이 있다면 저하고 함께 맞춰보길 바란다"고 답했다.

또 이재명 전 대표에 맞서기 위해 중도보수가 단일화 해야한다는 '빅텐트론'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아주 빅텐트가 필요하다"며 본인이 부드러운 통합력을 가졌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는 과거 경기도지사 때 민주당도의회 의원들과 대화하며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나라를 만들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일자리가 많아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평택에 삼성전자 120만 유치를 했고 외국 나가는 것을 잡았다. 테크노벨리와 파주 LG단지도 만들었다"며 자신의 업적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GTX처럼 수도권 교통문제, 여러 가지 이런 그동안의 숙원 사업, 생각하지 못하던 것들을 전문가들과 함께 협의를 해서 만들어내고 뚫어내고 일자리를 만들고 이런 것들은 제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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