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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5년 4월11일은 우리 정치사에 또 다른 흑역사가 됐습니다.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윤석열 부부가 임기를 마치지 못한 채 탄핵선고 일주일 만에 한남동 관저에서 사저로 몸을 옮겼습니다. 입주한지 886일, 2년 5개월 만에 다시 살던 집으로 돌아간 건데 파면이란 현실에 심경이 복잡했을텐데, 웃는 모습으로 참모들과 지지자들과 인사했습니다.
대통령실 직원 200여 명도 관저에 모여 윤 전 대통령을 배웅했는데, 윤 전 대통령의 오늘 하루를 이채현 기자가 퇴거 장면부터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후 5시 9분, 한남동 관저를 떠나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차량이 하얀색 정문 앞에 멈춰섭니다.
남색 정장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모습의 윤 전 대통령이 차에서 내려 걸어내려옵니다.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윤 전 대통령은 관저 앞에 모인 대학생들과 일일이 포옹했고, 눈물을 흘리는 지지자들도 있었습니다.
"윤 어게인, 윤 어게인!"
5분만에 차량에 다시 탄 윤 전 대통령은 차창을 내려 손을 흔들며 인사했습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이곳 관저 앞에선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고, 퇴거 직후 변호인단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으로 감사와 소회를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며 "이제 국민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했습니다.
퇴거 직전 관저엔 대통령실 직원 200여명이 모여 배웅했는데, 윤 전 대통령은 "임기를 끝내지 못해 아쉽다"며 "취임 이후 국가 발전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사회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며 "비상조치 이후 미래세대가 엄중한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가치의 소중함을 인식해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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