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계엄은 불법"에 나경원 "내란몰이 탄핵 선동" 홍준표 "尹하야 기회줬어야"
등록: 2025.04.20 19:05
수정: 2025.04.20 20:09
[앵커]
국민의힘에선 오늘 경선 B조 그러니까 나경원·이철우· 홍준표·한동훈 후보가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계엄과 탄핵을 놓고 네 후보가 충돌했는데 특히, 나경원 홍준표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견제하는 장면이 적지 않았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동훈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 계엄과 탄핵에 대한 입장을 잇따라 묻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홍 후보님도 계엄에 반대하시는 취지로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탄핵에 대해선 또 반대 취지를 가지셨단 말이죠"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2시간 간의 해프닝이었다. 그러면 대통령한테 자진 하야할 기회를 주자."
이철우 후보는 그런 질문할 자격이 있냐며 한 후보를 몰아세웠고,
이철우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한동훈 후보가 지금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 지금. 우리 당 후보로 나왔다는 거 자체가 지금 잘못된 거 아니예요."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가 내란 몰이에 앞장선 것이라며 역공을 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저는 한동훈 후보가 내란몰이 탄핵을 선동한 것 때문에 정말, 결국 이 지경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홍 후보는 한 후보에게 어떻게 빠져나올 거냐며 소위 '배신자 프레임'을 거론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그다음에 이제 배신자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할 건데? 어떻게 벗어나시겠습니까?"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저는 국민을 배반하지 않기 위해서 계엄을 저지했습니다."
나 후보는 한 후보의 소위 '당원게시판' 논란을 거론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우리당 홈페이지 게시판도 이 댓글이 이상한 댓글이 많이 나왔어요. 이거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아마 경찰에서 결과 거의 낸 걸로 알고 있는데요?"
한 후보는 임기 단축 없이 "개헌에 성공할 수 없다“며 홍 후보에게 임기 3년 단축 의향을 물었는데, 홍 후보는 대선 예산이 수 천 억 원인데 "3년 주장은 넌센스"라고 일축했습니다.
예비 경선 조별 토론회를 마친 국민의힘은 내일부터 이틀 간 국민여론조사를 한 뒤 오는 22일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발표합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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