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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만에 또 거리로 나선 의사들…"정부가 개혁 대상"

  • 등록: 2025.04.20 19:16

  • 수정: 2025.04.20 19:19

[앵커]
의사들이 10개월 여만에 거리로 나와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정부가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 수준으로 되돌렸지만 의료계 목소리는 오히려 더 커졌는데요. 대선을 앞두고 의료정책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단 의도로 풀이됩니다.

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숭례문 일대 4차선 도로를 의사와 의대생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집회 측 추산 2만 5000여 명은 의료정상화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의료 농단을 멈추라는 피켓을 흔들었습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병원과 학교를 이탈한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선택이 결코 틀리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택우 / 대한의사협회장
"어떻게 가르치겠다는 겁니까. 어떻게 수련을 보장하겠다는 겁니까. 그러나 돌아온 건 무시와 회피, 그리고 침묵뿐이었습니다."

10개월 만에 다시 거리로 나온 의사들은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 전면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김창수 / 대한의사협회 대선기획본부 공약연구단장
"조선 반도 문과 DNA만으로 삼라만상의 모든 지혜가 모두 자기의 책상 위에 있는 것처럼 오만함으로,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습니다."

의협은 "정부가 발표한 정책의 결정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고 우리나라 의료의 현실을 기반으로 하지 않았다"며 "지키지 못할 약속을 반복하는 정부가 오히려 개혁의 대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동결했음에도 추가 압박을 이어간 겁니다.

의협은 새 정권이 들어서기 전 의정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인만큼 조기 대선 전까지 압박 수위를 더욱 높여갈 전망입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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