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효 이후 미국의 관세 수입이 크게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 23일 미국 재무부 발표자료를 보면 4월 관세 수입은 전월 대비 60% 이상 뛰어 최소 150억 달러(약 21조 4천억원)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미국 항구에 도착한 수입품에 대해 대형 수입업체와 중개업체가 납부한 관세를 반영한 것이다.

4월 관세 일일 징수액도 전달에 비해 약 40% 증가했다.

관세 수입 증가는 지난달 12일 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25% 관세 부과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달 2일부터 발효된 10% 보편 관세는 아직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 금액이 반영되는 다음 달 징수액은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관세 및 기타 소비세 세수가 월 154억 달러 이상이면 달러화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관세 부과가 미국의 무역 적자를 없애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 비해 미 연방 정부 재정적자에 대비 관세 수입은 크지 않은 편이다.

이번 회계연도 첫 6개월 동안 미 연방 정부의 재정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조 3100억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