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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설명서] 두번째 본선 나선 이재명 남은 변수는…'범보수' 단일화 시한 D-7

  • 등록: 2025.04.27 오후 19:10

  • 수정: 2025.04.27 오후 19:27

[앵커]
정치부 현장 기자가 대선정국 상황을 분석해드리는 '대선설명서', 이어가겠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율 차이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이 후보에게 본선 과정에서 남은 변수는 뭔지, 어떤 전략으로 본선에 임할 계획인지 정치부 장세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장 기자, 예상은 했지만, 최종 득표율이 89.77%, 90%에 가깝네요.

[기자]
네, 민주당 경선으론 역대 최고 득표율입니다. 3년 반 전인 지난 20대 대선 경선 당시 이 후보의 최종 득표율인 50.29%와 비교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무엇보다도 당 대표 연임과 지난해 총선을 거치며 당 장악력을 높인데 따른 결과란 해석이 나옵니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민주당 비명계 인사가 대거 공천 탈락한데 이어 이 후보 강성지지자들의 목소리도 상당 부분 반영된 거란 분석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에 비해 먼저 당 후보를 선출한건데, 이 후보에 대선 도전에 남은 변수를 뭐가 있을까요?

[기자]
당 안팎에선 소위 '반이재명 연대' 가능성을 꼽는 목소리가 제일 많습니다. 국민의힘 경선주자 4명이 모두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입장을 밝힌데 이어 이낙연 전 총리 등 일부 진보 진영 인사들까지 '반이재명 연대'에 긍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건 이 대표 입장에선 가장 큰 변수가 될 공산이 큽니다. 이 후보 측은 "한 대행의 출마가 상황을 바꿀 만한 게임 체인저"는 아니라며 "반명 연대의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입장이지만, 보수진영에선 단일화 이벤트가 보수 결집을 극대화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TV조선이 지난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보면 이 후보가 44%였고, 범보수 주자인 한덕수·김문수·한동훈· 홍준표·안철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총합은 42% 였습니다. 물론 이는 단순히 수치를 합한 것으로 단일화할 경우 지지층 일부가 이 후보 지지로 옮겨갈 가능성을 배제한 것이긴 하지만 참고는 가능할 듯 합니다.

[앵커]
또 다른 변수가 있나요?

[기자]
캐스팅 보터로 꼽히는 수도권과 충청 표심도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최근 이 후보가 성장을 전면에 내세우는 우클릭 전략으로 중도층의 표심을 공략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 때 대표적 스윙보트 지역인 서울과 충청에서 각각 4.83%p, 6.12%p 차로 밀렸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 후보는 본선에서 수도권 민심에 민감한 '부동산 공약' 등은 규제가 아닌 공급에 초점을 맞추겠단 계획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대법원이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하고 바로 심리에 들어간 상황도 경우에 따라선 본선에서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 후보는 여전히 안갯 속이죠.

[기자]
네, 맞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선 공직자 사퇴 시한인 5월 4일 전 직에서 물어나야 하는데, 앞으로 딱 일주일 남았습니다. 현재로선 30일 출마가 유력한 상황인데,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는 5월 3일 이후 후보 단일화에 나설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 전해드렸지만, 국민의힘 후보들이 한 대행과의 단일화 방식을 언급하는 건 왜 그런 건가요?

[기자]
한 대행의 대선 출마가 사실상 상수가 되면서 한 대행 지지층의 전략적 선택을 받겠다는 걸로 보입니다. 앞서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홍준표 후보는 '원샷 경선' 등 구체적인 방식을 먼저 언급하며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 시작된 2차 경선 투표가 당원과 민심이 절반씩 반영되는 만큼, 단일화 주도권을 가져와야 경선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주는 국민의힘 후보 선출의 주가 되겠군요. 장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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