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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대선에 "이동 시간·밤 시간도 아깝다"…먹방에 심야방송까지 '라방' 켜는 후보들

  • 등록: 2025.04.27 오후 19:12

  • 수정: 2025.04.27 오후 19:19

[앵커]
준비 기간이 짧은 이번 조기 대선 기간 후보들은 이동하는 시간까지 쪼개가며 최대한 많은 유권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방송출연이나 언론 인터뷰 뿐 아니라 라이브 방송, 이른바 '라방'을 진행하는 후보들이 부쩍 늘었는데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친근한 모습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변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한동훈 후보는 최근 매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합니다.

차 안에서 바나나 우유, 과자를 먹거나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를 공개하기도 합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 25일)
"오늘이 금요일이잖아요. 금요일 밤인데 뭐하고 계시나요?"

TV토론회, 현장 방문 등 밥 먹을 시간도 부족한 상황에서 차량 안에서, 또는 밤 늦은 시간에도 소통이 가능하다는 게 '라방'의 장점입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지난 6일)
"저희 산소를 제가 성묘하고, 그리고 이제 안동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 17일)
"오늘 제가 무지하게 바빴어요. 지금 뭐 선거 얼마 안 남았거든요."

'라방' 활용법도 다양합니다.

친근함을 강조하려는 소통의 도구로 사용하는가 하면,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 24일)
"{하트 한번 날려주십쇼.} 하트는 우선 손가락 하트부터 사랑합니다."

지지자들이 궁금해 하는 간담회 현장이나 출마선언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창구로 쓰이기도 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21일)
"여러분들이 너무 잘 아시겠지만, 지금 대한민국 경제가 너무 어렵습니다."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지난 13일)
"국민 여러분과 다시 함께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더 손쉽게 다수의 유권자와 소통할 수 있단 점에서 정치인들의 '라방' 활용은 더 많아질 전망이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노년층과의 소통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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