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30년 정치인생 졸업" 정계 은퇴·탈당 선언…안철수 "진짜 상대는 이재명"
등록: 2025.04.29 오후 21:15
수정: 2025.04.29 오후 21:20
[앵커]
2차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홍준표 후보가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30년 정치 생활을 끝내고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탈당도 언급했습니다. 또 다른 탈락자인 안철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 당선을 막기 위해 힘을 보태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떤 결과가 나오든 순응하겠다던 홍준표 후보가 정계 은퇴와 탈당을 전격 선언한 건 2차 경선 탈락 직후입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정치 인생을 오늘로써 졸업하게 돼서 정말 고맙습니다.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습니다."
1년 2개월 남은 대구시장 잔여 임기까지 포기하며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배수진을 쳤지만 최종 2인에 들지 못하자 정계 은퇴를 선언한 겁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 까집니다. 더 이상 정치 안 하겠습니다. 이제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났으면 합니다.”
이른바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칭을 얻으며 15대 총선에서 원내에 입성한 뒤 5선 의원을 지내면서 원내대표와 당 대표, 당 대선 후보 등을 역임했고, 경남지사와 대구시장 등 영남권 광역단체장에도 잇따라 당선됐지만 끝내 대권의 꿈은 이루지 못한 채 30년 정치 인생 마감을 선언했습니다.
유상범·김대식 의원 등 홍 후보 캠프 핵심 인력 상당수는 내일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을 할 예정입니다.
역시 경선에서 탈락한 안철수 후보는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겸허히 받들겠다며 대선 과정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 막고 정권 교체 이루는 데 제 힘 바치겠습니다."
홍준표, 안철수 두 후보의 지지자가 김문수, 한동훈 후보 중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최종 후보도 달라질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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