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텔레콤의 유심을 교체하려는 고객들의 혼란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유심 물량은 부족하고 불안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상황을 틈 타 피싱 사기와 수십 배 웃돈을 붙여 유심을 팔려는 중고거래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어서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SKT 유심 무상 교체 이틀째인 오늘도 대리점에는 재고가 없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오전부터 찾아온 시민들은 발걸음을 돌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병노 / SKT 이용자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미리 예약을 하러 왔습니다. 어제는 안 왔습니다. 하도 줄을 많이 서 있어서"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뭘 하면 또 안 해도 된다고요? 유심보호서비스?"
"보호 서비스도 같이 가입해드릴게요."
로밍 때문에 유심보호 서비스도 못받는 해외 출장자들은 더 난감합니다.
SKT 이용자
"주재원으로 아프리카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로밍을 해제해야지 (보호 서비스 가입이) 가능하다고 해서 난감했어요. 그러면 유심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하니까 불안하고…"
오늘까지 유심을 교체한 고객은 SKT 전체 가입자의 1.6%인 39만 6천 명.
유심을 구하지 못한 가입자들의 불안 심리를 노리고 '무상교체'를 사칭한 피싱이 기승을 부리는가 하면/ 웃돈을 얹은 중고 거래까지 등장했습니다.
한 중고 사이트에는 SKT 유심 1장을 정상가의 20배에 달하는 15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고, 'SK탈출용'이라는 중고 알뜰폰 유심도 등장했습니다.
하루 새 4만 명 넘게 가입한 집단소송 모집 카페에선 SKT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일고 있습니다.
한 교수 단체는 "국가 재난"이라면서 3조원 규모의 집단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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