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클릭' 이재명, '주4일제·노란봉투법' 친노조 행보…한국노총, 선대위 합류
등록: 2025.04.30 오후 21:13
수정: 2025.04.30 오후 21:23
[앵커]
기업총수 등을 만나며 '우클릭' 행보를 보였던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이번엔 노동계가 요구하는 '주4일제'와 '포괄임금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내일은 한국노총을 찾아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노란봉투법' 재추진 의사도 밝힐 걸로 알려졌는데, 기업과 노조를 왔다갔다하는 광폭행보를 하는 이유가 뭔지,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후보가 2030 직장인들을 만나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들었습니다.
직장인
"예비 와이프가 워라밸이 없는 직종이다 보니까, 휴식의 공간인 집에서도 계속 업무를 조금씩 해야 하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재택 근무를 강제당하고 있군요?"
앞서 이 후보는 직장인들을 겨냥한 공약도 발표했습니다.
2030년까지 평균 노동시간을 OECD 평균 이하로 단축해야 한다며 우선은 주 4.5일제, 장기적으로는 주4일제로 나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시간 외 수당을 실제 근로시간과 관계없이 미리 급여에 포함하는 포괄임금제가 '공짜 노동'의 원인이라며 근본적 재검토도 약속했습니다.
모두 노동계가 요구해온 사안들이지만, 재계는 생산성 저하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거라며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기업인들을 만나 성장을 강조하며 우클릭 행보를 보였던 이 후보가 본선 경쟁이 시작되자 전통 지지층인 노동계 표심 확보에 나선 걸로 해석됩니다.
오늘 출범한 선대위에도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는데, 내일은 이 후보가 한국노총을 찾아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노란봉투법 재추진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명 / 한국노총 위원장
"6월 3일 노동자가 승리하고 국민이 승리하는 그러한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민주당은 '성장'과 '노동 정책'은 충분히 양립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이 후보가 보여왔던 '우클릭 행보'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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