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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쿠데타" 격앙 민주당 "한 달 뒤 보자" 으름장…긴급 의총 소집

  • 등록: 2025.05.01 오후 21:23

  • 수정: 2025.05.01 오후 21:27

[앵커]
무죄를 확신했던 민주당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법 쿠데타', '한 달 뒤 보자'는 등의 거친 표현을 쏟아냈습니다. 내부에선 오늘 대법원 선고가 대선의 악재로 작용할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장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대법원 선고 한시간 반 만에 지도부 회의와 긴급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었습니다.

"사법 쿠데타, 조희대를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비공개 의총에선 전면전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과 사법부를 향한 대응엔 신중해야 한단 의견 등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총리직에서 사퇴한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사전 교감 가능성을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3시에 대법원이 파기환송 선고하고 4시에 한덕수가 사퇴,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합니다. 이 무슨 짜고 치는 고스톱입니까?"

김병기 의원은 "사법 권력이 헌법 질서를 무시하고 입법·행정 권력까지 장악하겠다는 거냐"며 "한 달만 기다리라"란 글을 SNS 올렸습니다.

선거 승리 뒤 보복할 수 있단 의미로도 해석됐는데, 김 의원은 이후 '그래도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며 글을 수정했습니다.

정성호 의원도 한 달 뒤 출범하는 새 정부가 법원 구성을 다양화하는 사법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대선 일정이나 구도가 바뀔 건 없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론 또 다시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민주당 한 의원은 "대법원 판결을 방심한 측면이 있다"며 "한 달여 남은 대선 국면의 돌발 악재인 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법사위를 열고 법원행정처와 법무부를 상대로 대법원 선고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장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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