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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중책 내려놓고 더 큰 책임지겠다"…대권 행보 '첫발'

  • 등록: 2025.05.01 오후 21:29

  • 수정: 2025.05.01 오후 21:34

[앵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총리직 사퇴도 이번 대선에서 가장 큰 변수로 꼽힙니다. 여러 차례 보도해드렸던대로 오늘 사퇴를 공식 발표하고, 대권행보를 사실상 시작했습니다. 밤잠을 설치며 고민했지만, 결국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을 선택했다고 했습니다. 절차상 오늘 자정까지는 권한대행 신분이 유지됩니다.

먼저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덕수 권한대행의 퇴임 전 마지막 공개 회의는 안보 상황 점검이었습니다.

외교안보 관련 장관들을 불러모은 한 대행은 "국가안보 앞엔 타협이 없다"며 "한치의 빈틈도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오직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면서 잘 챙겨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오후 대국민담화에선 "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한 끝에 이 길밖에 길이 없다면 그렇게 가야 한다"며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습니다."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뿐"이라며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을 선택했다고 했습니다.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공식 퇴임식 대신 직원들과 '티타임'으로 인사를 나눴고, 원천 수출과 방산 시장 확대, 출생률 반전을 '가슴벅찬 순간'으로 꼽았습니다.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한 대행은 삼청동 공관에서 최근 보수를 마친 종로구 신문로 자택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내일부터 정부는 다시 최상목 경제부총리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됩니다.

한 권한대행의 공직 신분이 오늘밤 12시까지 유지되는 만큼, 내일 공식 출마 선언에 이어 본격적인 캠프 인선에 나설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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