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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최상목 같은날 '연쇄 사퇴'…초유의 '대대대행' 체제

  • 등록: 2025.05.02 오후 21:12

  • 수정: 2025.05.02 오후 21:16

[앵커]
최상목 전 부총리는 어제 탄핵안이 본회의에 상정되자 곧바로 사표를 냈고, 밤 12시까지 대통령 권한대행 신분이었던 한덕수 전 총리가 정부청사로 돌아와 즉각 수리했습니다. 임기가 한 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직무 정지 상태로 탄핵 심판을 기다리는 게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걸로 보이는데, 정부 서열 4위인 사회부총리가 권한대행을 맡게 됐습니다.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이어서 김충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상목 부총리에 대한 탄핵안 표결이 시작된지 16분만인 어젯밤 10시54분, 우원식 국회의장이 투표를 중지시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정부로부터 기획재정부장관 최상목 면직이 통지됐습니다. 이에 따라 탄핵소추 대상자가 없음으로…."

최 전 부총리는 자신에 대한 탄핵 절차가 시작되자 10시22분 사의를 표명했고, 자택에 있던 한덕수 전 총리는 10시41분 정부청사로 돌아와 이를 재가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이보다 6시간 전 사임했지만, 밤 12시까지는 권한대행 신분이었습니다.

최 전 부총리는 "엄중한 상황에서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돼 사퇴하는 점 국민께 죄송하다는 짧은 입장을 밝혔는데, 대선까지 한 달 남은 상황에서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되는 상황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한덕수 / 전 국무총리
"직무정지돼서 아무런 일도 못하면서 집에서 맨날 있어야되는 것보단 차라리 사직서 내고 나가서 우리 국가를 위해…."

최 전 부총리의 사임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주호 사회부총리가 맡게 됐는데,  지난해 계엄 사태 이후 군통수권자만 벌써 네 번째 바뀌게 됐습니다.

국정은 물론 공정한 선거 관리를 해야 할 대통령 권한대행 두 사람이 같은 날 자진 사퇴한데 대해선 비판 여론도 적지 않습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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