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상범, 김재원과 비공개 회동…"지도부, 9일이 마지노선" 단일화 설득
국민의힘이 대선을 앞두고 단일화 논의를 본격화한 가운데,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이 6일 오전 김문수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을 만나 조율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이날 오전 김 실장과 비공식 회동을 갖고 전날 의원총회에서 나온 단일화 필요성에 대한 당내 의견을 전하며 후보 간 직접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기호, 선거 비용, 자금력 등을 고려할 때 7일이어야 가능하고, 안되면 9일이 마지노선"이라는 입장을 의원들에게 재차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기호 2번을 확보하려면 7일 밤 12시까지 단일화를 마쳐야 하며, 최대한 미뤄도 9일이 단일화 시한"이라는 입장이다. 이같은 입장을 유 본부장이 김 실장에게 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김 실장은 김문수 후보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나눈 통화를 언급하며, 단일화 논의에 대한 유보적인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단일화 논의에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던 걸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4일 김 후보는 홍 전 시장과의 통화에서,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의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시장은 SNS에서 "당이 나를 버렸기 대문에 그 당에서 나올수 밖에 없었다는 홀가분한 심정으로 내 인생 2막을 정리하고자 한다"고 한 바 있다.
전날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김문수 후보 캠프 내 주요 인사들은 공개 사과를 하며 책임감을 표하기도 했다.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장동혁 의원은 "죄송하다"며, 개인 거취 문제로 논란 있었던 점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또 박수영 의원도 "서로 간의 불신과 오해는 없어야 한다"며, "김 후보가 이준석·이낙연 등까지 포함한 원샷 단일화를 주장한다는 일각의 해석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6일 낮 12시까지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 일정을 제시해야 한다"는 강경한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오전 유 본부장과 김 실장 간의 회동 결과를 지켜보자는 데 공감대가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민의힘은 상임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모집 공고를 이미 마친 상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추가 의원총회를 열고, 유 본부장과 김 실장과의 면담 내용을 토대로 향후 단일화 전략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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