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배들 때문" "이재명 같다" '김문수 불가론' 분출…한덕수 "밥 먹듯이 거짓말, 나라 망칠수도"
등록: 2025.05.09 오후 21:11
수정: 2025.05.09 오후 21:16
[앵커]
김문수 후보의 사실상 단일화 거부 선언에 그동안 공개 비판을 자제해온 국민의힘에서 김 후보를 직격하거나 주변 인물들을 문제삼는 목소리가 격해지고 있습니다. 한덕수 후보도 김 후보의 '단일화 허언'을 비판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지도부를 성토한 뒤 퇴장하자, 회의장에 남은 의원들 사이에선 격한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김정재 / 국민의힘 의원
"단일화가 반민주적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식으로 치부하는건 본인이 약속을 어기는거죠. 국민의힘을 이렇게 매도를 공식적으로 하니까 황망스럽고…."
당내 여론도 급속도로 악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영남권 한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했더니 진짜인줄 알더라'고 한 이재명 후보와 뭐가 다르냐"며 "김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던 의원들도 대부분 철회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대쪽 김문수를 권모술수 김문수로 만든건 곁에 있는 간신 모리배들 때문이라 믿고 싶다"며 "지금이라도 간신들을 물리치라"고 썼습니다.
평행선만 달렸던 어제 2차 담판을 놓고선 "을지문덕은 왜 팔았나"는 등 당원들의 문자폭탄이 이어졌고, 김 후보로 최종 확정되더라도 선거운동에 당원들의 동참을 독려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한덕수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정치를 한다"며 "나라를 망칠 가능성이 높은 정치인"이란 표현으로 직격했습니다.
한덕수 /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들이 계속적인 '위'로의 발전을 할거냐 아니면 아래로 말하자면 퇴락할 것이냐 하는 거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문제기 때문에…."
당내 일각에선 "김 후보의 단일화 약속을 너무 안일하게 믿었다"며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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