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단일화 결렬시 후보 교체할 듯…의총서 찬성 62표로 '지도부 일임'
등록: 2025.05.09 오후 23:06
수정: 2025.05.09 오후 23:15
국민의힘은 9일 밤 의원총회를 열고 김문수, 한덕수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결렬될 경우 대통령 후보에 관한 결정 권한을 당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표결했다.
국민의힘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 대부분이 단일화를 촉구했고, 대부분 지도부에서 결정해줬으면 좋겠다. 일임하겠다는 이야기를 주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비공개 의총에서는 '후보간 단일화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후보 재선출 권한을 비대위에 일임할지 여부'를 두고 표결을 했고, 찬성 62명, 반대 2명, 기권 2명으로 일임하기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 표를 던진 2명의 의원 중 1명은 윤상현 의원으로 확인됐다. 윤 의원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 교체에 대한 권한을 비대위에 넘기는 것에 대해 저는 명확히 반대의사를 밝혔다"며 "우리 당 상황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 교체를 당하면 김 후보가 가만히 있겠느냐, 극렬한 저항이 예상된다"며 "우리 당은 끝없는 법적 공방에 나락으로 추락해 결국 우리당 자체 존립이 위태로운 지경까지 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후보 측은 이날 밤 8시 반부터 단일화를 위한 실무 협상을 진행했지만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여 20분 만에 결렬됐다. 이후 밤 10시 30분부터 다시 2차 협상을 재개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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