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직접 회담 제안에 "긍정적 신호"라고 입장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가 마침내 전쟁 종식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라며 "전 세계는 이 순간을 매우 오랫동안 기다려왔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전쟁을 진정으로 종식하는 첫 번째 단계는 휴전으로, 단 하루라도 살상을 계속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12일부터 완전하고 지속가능하며 신뢰할 수 있는 휴전을 확인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제안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대화 제안은 환영하면서도 직접 대화에 앞서 조건 없는 휴전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메시지에서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응하겠다는 답은 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유럽과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며 조건 없는 30일간 휴전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하자 이날 갑자기 우크라이나에 직접 대화를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만나자며 이번 협상은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인 2022년 결렬됐던 협상의 '재개'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한 달 뒤인 2022년 3월 양측은 튀르키예의 중재로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을 골자로 하는 평화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타결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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