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설명서] '당원' 선택으로 단일화 마무리…12일부터 22일간 '열전' 돌입
등록: 2025.05.11 오후 19:13
수정: 2025.05.11 오후 19:15
[앵커]
정치부 현장 기자들이 분석해 드리는 대선설명서 이어가겠습니다. 전해드린 것 처럼 국민의힘의 후보 단일화가 마무리됐고, 내일부터 22일 동안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합니다. 국민의힘은 단일화 혼란을 어떻게 수습할지, 그리고 민주당의 대선전략은 무엇인지 이채림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어제 상황부터 잠시 짚어볼까요. 단일화에 대한 국민의힘 당원 요구가 컸는데 후보 교체를 묻는 당원조사는 부결됐습니다.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당 지도부가 새벽에 단일화 절차를 밀어붙인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법원에 낸 2건의 가처분 신청이 그제 모두 기각되고, 당원 87%가 후보 등록 전 단일화에 찬성하면서, 지도부로선 후보 교체의 명분은 가졌습니다. 다만, 어제 새벽 한덕수 후보가 입당하고, 단 1시간 동안 후보 등록을 받았는데, 말그대로 '자고 일어나니 후보가 바뀐' 것을 보고 당원들 여론이 바뀐 걸로 보입니다. 여기에 경쟁자였던 다른 경선후보들까지 일제히 절차의 문제를 지적한 것도 영향을 미쳤단 해석이 나옵니다. 결국 당심은 '승리를 위해 단일화가 필요하지만,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 였던 겁니다.
[앵커]
결국 당원들이 단일화를 마무리 한건데 친한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있긴하지만 당내 반발 목소리는 확실히 줄어든 것 같더군요?
[기자]
네. 가정적인 설명입니다만, 당원 투표에서 후보 교체가 의결돼 한덕수 후보로 최종 교체가 됐다면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반발 목소리가 한동안 계속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김 후보로 단일화 문제가 일단락된 게 당내 갈등 상황을 수습하는 데는 오히려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는 겁니다. 당원들의 결정이다보니 한덕수 후보도 바로 수긍한데 이어 김 후보를 만나 돕겠다고 하면서 두 후보간 문제는 정리가 됐습니다.
[앵커]
김 후보가 오늘 의총에 참석해 사과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되나요?
[기자]
네, 대선을 치러야 하는 후보로서 누구보다 당내 화합이 급선무라는 판단을 한 걸로 보입니다. 오늘 첫 선대위 회의도 열었는데, 안철수, 나경원 의원 양향자 전 의원 등 경선 경쟁자들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은 것도 주목됐습니다. 현직 지자체장과 한동훈 전 대표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모두 선대위에 모은 셈입니다. 오늘 한 전 대표는 김 후보를 향해 즉각적인 단일화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는데요. 오늘 김 후보가 포괄적 사과와 함께 큰 절을 한 것도, 이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민주당으로선 싸워야할 상대가 하루만에 바뀐 셈인데, 오늘 바로 김문수 후보에 비판 화살을 돌렸네요?
[기자]
네. 민주당은 어제 한덕수 후보에 대한 검증은 땅에서 시작한다며 배우자 소유의 토지 특혜 의혹을 제기했었죠. 그러다가 하루 만에 김 후보의 망언록이라며 공세에 나섰는데, 향후 김 후보의 과거 발언들을 중심으로 소위 '극우 프레임'으로 공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내일부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네요 대선까지 어떤 절차들이 있습니까?
[기자]
선관위에는 무소속 후보 2명 등 총 0명의 후보가 대선 후보로 등록했습니다. 20대 대선(14명)에 비해 적은 규모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내일 오전 10시 광화문에서 출정식을 갖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아직 일정이 나오진 않았지만 지방을 찾을 걸로 보이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여수 산업단지에서 첫 일정을 시작합니다. 투표 시작은 사실상 일주일 뒤부터인데요, 재외국민 등을 대상으로 하는 재외투표는 오는 20일부터 시작되고, 29~30일 양일간 사전투표가 진행됩니다. 선관위 초청 TV토론회도 예정돼 있는데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세 후보가 참석할 전망입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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