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뷰] D-22 공식선거운동 시작…김문수 '빅텐트' 가능성은?
등록: 2025.05.12 오전 07:42
수정: 2025.05.12 오전 11:04
[앵커]
이번 주 정치권 주요 이슈의 맥을 짚어보는 정치뷰 시간입니다. 정치부 한송원 기자 나왔습니다. 한 기자, 이제 대선이 22일 앞으로 다가왔어요. 오늘부터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죠?
[기자]
기호 1번 민주당 이재명 후보 오늘 오전 10시에 광화문 광장에서 유세를 시작하는데요. 이후 판교, 동탄, 대전을 돌면서 K 반도체, K 과학기술이라는 주제로 연설합니다. 기호 2번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조금 전인 새벽 5시에 가락시장 방문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충청권 선대위 회의를 한 후, 보수 텃밭인 대구 서문시장에서 선거 운동을 이어갑니다.
[앵커]
후보 기호가 모두 정해졌네요
[기자]
공직선거법에 따라 국회 의석이 많은 순서부터 앞선 번호를 부여 받죠. 어제까지 후보 등록이 마감됐고, 최종적으로 총 7명이 후보 등록을 했고요. 기호 3번인 원내 3당인 조국혁신당이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결번이 됐습니다. 이번 선거 운동 3파전이 예상되는데, 아까 보여드렸던 선거 운동 일정표 다시 보면요, 기호 4번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인데요. 오늘 0시에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방문으로 가장 먼저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연세대에서 학생들과 같이 학식을 먹고, 저녁엔 광화문에서 서울 집중 유세에 나섭니다.
[앵커]
공식선거운동 오늘 시작되면, 언제까지 가능한건 가요?
[기자]
본투표 하루 전인, 6월 2일 밤 12시까지 진행됩니다.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세 후보가 참여하는 TV토론은 18, 23, 27일 총 세 차례 진행될 것으로 보이고요. 재외국민 투표는 바로 다음주인 20일부터 시작되고, 29~30일 사전 투표일입니다. 본투표는 6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호순대로 볼까요. 1번 민주당 이재명 후보, 오늘 일정을 보면 경제 성장에 방점을 두는 거 같은데요.
[기자]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유죄 파기 환송한 이후에 사법부에 강경 기조를 이어갈 것 같다는 예상이 많았는데, 파기환송심 날짜가 연기되면서 수위 조절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틀 뒤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를 개최하긴하지만, 당장 '조희대 특검법'을 발의하거나 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하는 등의 수위를 조절하면서, 민생이나 경제 정책에 초점을 맞추려 하고 있고요. 김문수 후보를 향해서도 망언집 등 공개하면서 계엄, 내란 등에 대한 입장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주말 이틀 동안 후보 교체 시도로 참 혼란스러운 분위기였던 거 같아요.
[기자]
국민의힘은 법원 가처분 결정, 당원들의 압도적 단일화 찬성 등을 이유로 김문수 대선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의원총회, 비대위를 거쳐 한덕수 후보로 대선 후보 교체 하려 했었는데요. 한덕수 후보가 입당하고 후보등록까지 마쳤지만, 다시 진행한 전 당원 투표에서 응답자 과반이 반대하면서 무산된 겁니다. 결국 김문수 후보가 자격을 회복하면서 대선 후보로 등록됐고, 이에 따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사퇴했습니다. 국민의힘 단일화, 빅텐트를 내세웠던 한덕수 후보도 총리직을 사퇴하며 대선 출마 선언을 한지 8일 만에, 낙마했습니다.
[앵커]
김문수-한덕수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그동안 전략으로 내세운 '빅텐트'론 어떻게 될까, 개헌 빅텐트, 반명 빅텐트 가능한 겁니까?
[기자]
당 안팎에선 사실상 어렵다는 해석이 많은데요. 한덕수 후보와 빅텐트에 공감했던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고요. 이준석 후보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시작부터 0%였고, 앞으로도 0%"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김문수 후보는 끝까지 '빅텐트'를 강조하면서, 대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의 빅텐트 전략, 현실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기자]
물론 당 안팎에선 빅텐트는커녕 당내 화합도 어렵다는 냉소적 반응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같이 경선을 뛰었던 나경원, 안철수 후보는 선대위에 합류했지만, 한동훈 전 대표는 선대위 참여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김 후보에게 탄핵 반대, 즉각 단일화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후보, '위대한 대한민국'을 내걸고, 화합과 빅텐트,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입니다. 비대위원장에도 90년생 김용태 의원을 전격 발탁했습니다. 김 의원은 주말 동안 지도부가 후보 교체 절차를 진행했을 때, 홀로 반대의견을 내며 독립적 입장을 보여주기도 했었죠. 무엇보다 김 의원이 이준석 후보와 정치적 동지로서 긴밀한 관계기 때문에, 빅텐트 추진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김 의원은 저희 TV조선과 통화에서,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많이 실망한 이상, 당을 개혁하기 위해선 후보 생각과 다른 메시지가 나갈 수 있는데 괜찮겠냐"고 물었는데, 김 후보는 "그런 것은 괜찮다. 힘을 실어줄 테니 마음껏 정치개혁을 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대로 3파전으로 흘러 갈지, 빅텐트가 성공할지가 이번 대선의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네요. 한기자 잘들었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