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2025전체

이재명 "박정희 나쁘지만 산업화 공도 있어"…김문수 "세계 최강 제조혁명 이룬 지도자"

  • 등록: 2025.05.13 오후 21:06

  • 수정: 2025.05.13 오후 21:21

[앵커]
대구 경북 유세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후보 모두에게서 언급됐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나쁘다고 하면서도 산업화의 공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김문수 후보는 과거엔 비판했지만 지금은 참회했다며 세계적 지도자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중국을 향한 이른바 '셰셰 발언'을 두고도 충돌했는데, 변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경북 구미를 찾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젊은 시절과 달라졌다고 했습니다.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냐며 실용주의를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그건 사실이죠. 또 한편으로 보면 이 나라 산업화를 이끌어낸 공도 있는 것 아닙니까."

노동운동가 출신인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젊었을 때 3선 개헌과 경부고속도로 등 박 전 대통령 정책에 반대했었다는 과거 일화들을 소개했습니다.

지금은 참회했다며 박 전 대통령을 세계적인 지도자라고 추켜세웠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제가 박정희 대통령 묘소에 가서 당신의 무덤에 침을 뱉던 제가 이제 당신의 무덤에 꽃을 바칩니다. 참회를 했습니다." 

이재명, 김문수 두 후보 모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한 건 대구 경북의 '박정희 향수'를 통해 보수 표심을 공략하겠단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외교 노선을 둘러싼 공방도 불거졌습니다.

이 후보는 친중 논란을 불러왔던 이른바 '셰셰 발언'을 먼저 언급하며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거듭 강조했지만 김 후보는 친중 반미는 안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일본 대사한테도 셰셰 하려 그러다가 못 알아들을 거 같아서 '감사하므니다' 그랬어요. 잘못됐습니까?"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중국에 대해서 셰셰 못할 게 뭐 있냐. 셰셰 못하라는 것이 아니라 친중반미, 친북반대한민국 이건 안 된다는 겁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상대국을 희화화 하거나 자극해선 곤란하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