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재판 담당판사, '룸살롱 접대' 제보"…국민의힘 "베네수엘라에서 쓰던 수법"
등록: 2025.05.14 오후 21:17
수정: 2025.05.14 오후 21:22
[앵커]
민주당의 사법부 압박은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혐의 재판장에게까지 이어졌습니다. 해당 판사가 접대를 받았다는 제보가 있다며 법원이 조치하지 않으면 사진까지 공개하겠다고 했는데, 국민의힘은 남미에서나 쓰는 사법부 겁박 수법이라면서 문제가 있다면 '묻지마식'이 아니라 적법한 절차를 밟으라고 지적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단란주점입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혐의 재판장을 맡고 있는 지귀연 부장판사가 지난해 8월 이 곳에서 향응을 받았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수차례 고급 룸살롱에서 술 접대를 받았다는 아주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 거기다가 사진까지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직무 배제와 감찰 조치를 하지 않으면 지 부장판사가 찍힌 사진을 공개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김기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귀연 부장이 거기 갔었다는 사진들은 이미 가지고 있어요. 추가로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진을 공개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민주당 선대위도 "'룸살롱 판사'에게 대한민국 운명을 맡길 수 없다"며 윤 전 대통령 재판 배제를 요구했습니다.
지 부장판사는 지난 3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취소 결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
천대엽 / 법원행정처장
"윤리감사실에서 당연히 직무에 따라서 조치할 사항이고 저희들도 나름대로 저희들이 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제보 공개 시점 등이 의심스럽다며, 내란 프레임으로 대선을 치르려 과도하게 재판장 신상 털기까지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저런 식으로 좌표찍기 하는 것은 예전에 베네수엘라에서 법관들 압박하고 겁박할 때 쓰던 수법이거든요. 이재명 후보 감싸느라고 대한민국 국격을 민주당이 많이 떨어뜨린다…."
지 부장판사가 소속된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재판부 변경 가능성에 대해 가정적인 상황에 대해선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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